2025. 5. 9. 10:06ㆍ오늘의 기록은 내일의 역사
가톨릭 교회는 지난달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을 새 교황으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을 선출하였습니다. 미국 출신의 그는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미국인 교황이며, 즉위명은 레오 14세입니다. 이번 선출로 가톨릭 교회는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교황 선출은 2025년 5월 8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에서 열린 콘클라베 둘째 날, 네 번째 투표에서 결정되었습니다. 이날 오후 6시 8분경 흰 연기가 굴뚝에서 피어오르며 새로운 교황의 선출을 전 세계에 알렸고, 이어 종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전통에 따라 수석 추기경은 “하베무스 파팜(Habemus Papam)”을 외치며 새 교황의 이름과 교황명을 발표하였습니다.
교황 선출의 순간
2025년 5월 8일,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흰 연기가 솟아오르며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새 교황의 선출을 알렸습니다. 이는 콘클라베 이틀째, 네 번째 투표에서 이루어진 결정이었습니다. 곧이어 종소리가 울리고, 전통적인 선언문 “하베무스 파팜”이 낭독되었습니다.
수석 추기경은 새 교황으로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되었으며, 그의 교황명은 레오 14세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이후 레오 14세 교황은 성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등장하여 손을 흔들며 환호하는 군중에게 화답하였습니다.
이날 레오 14세 교황은 진홍색 모제타를 착용하고 있었는데,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생략했던 전통 복장을 다시 도입한 것으로, 전통으로의 일정한 회귀를 상징하는 의미라고 외신에서는 평가하고 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의 첫 메시지
레오 14세 교황은 새 교황으로서 공식 발표된 직후, 성베드로 성당 발코니에 등장하여 군중에게 첫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그는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La pace sia con tutti voi)라고 이탈리아어로 첫 메시지를 전하였고, 이어 스페인어로 같은 인사를 반복하였습니다.
이 첫 인사는 단순한 환영의 메시지를 넘어서,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전하는 평화의 다짐이기도 하였습니다. 교황은 이후 전통적인 사도적 축복인 ‘우르비 엣 오르비(Urbi et Orbi)’를 라틴어로 낭독하며 공식적인 축복을 전하였습니다.
'우르비 엣 오르비' 축복은 교황이 로마 시와 전 세계를 향해 내리는 가장 공식적인 축복으로, 교황 즉위와 크리스마스, 부활절에만 시행됩니다. 이날 발표는 수백 년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이 어우러진 상징적인 장면으로 평가되었습니다.
성 베드로 광장에는 수만 명의 신자들과 관광객들이 모여 새 교황의 등장을 지켜보았으며, 다양한 언어로 “비바 일 파파(Viva il Papa)”를 외치며 환영의 뜻을 전하였습니다.
교황 레오 14세의 배경과 경력
교황 레오 14세는 1955년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났으며,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소속 성직자입니다. 1982년 사제로 서품된 이후, 미국과 남미 지역에서 폭넓은 사목 활동을 수행하였습니다. 특히 페루의 빈민가에서 20년 가까이 선교사로 봉사하며 지역 사회에 깊은 헌신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는 2015년 페루 시민권을 취득하고 같은 해 페루 대주교로 임명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중 국적 배경은 그의 국제적 감각과 현장 중심의 사목 활동 경험을 동시에 반영합니다.
2015년 이후 그는 교황청 주요 조직 중 하나인 주교성의 장관으로 발탁되었으며, 이 기관은 전 세계 주교 임명을 담당하는 핵심 부서입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중요한 인사 결정을 주도하며 교황청 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하였습니다.
그는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조치를 실행하는 데 있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였습니다. 여성 3명을 주교 후보 선정 위원회에 최초로 포함시키는 제도를 이끌었던 바 있으며, 이는 교황청의 개방성과 다양성 확대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교황명 ‘레오 14세’의 의미
교황 레오 14세가 선택한 교황명은 19세기 말 재임했던 레오 13세 교황의 정신을 계승한다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레오 13세는 1878년부터 1903년까지 재임하며 사회 정의와 노동자 권리를 강조한 인물로, 가톨릭 사회 교리에 큰 영향을 끼친 바 있습니다.
특히 그가 발표한 회칙 ‘레룸 노바룸(Rerum Novarum)’은 현대 가톨릭 사회 교리의 기초로 평가되며, 노동자의 임금과 노동조건, 사유재산권과 공동선의 균형을 논의한 중요한 문서입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 전통을 이어받아, 오늘날 사회 변화 속에서 교회의 역할을 재정립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풀이됩니다.
교황청 대변인 마테오 브루니는 교황명이 선택된 배경에 대해 “인공지능 시대의 노동과 삶에 대해 교회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메시지가 담겼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이는 단순한 과거 회상의 의미가 아니라, 현대 사회의 복잡한 문제들에 대한 응답이자 비전 제시로 해석됩니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레오 14세 교황은 앞으로의 교황직 수행에 있어 사회적 책임, 기술 윤리, 공동선의 가치를 중점적으로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되고 있습니다. 이는 교황명이 단순한 전통 계승이 아니라, 교황직의 방향성과 비전을 반영하는 선택임을 보여줍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의 관계
레오 14세 교황은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으로 임명되었으며, 이후 교황청 주교성 장관으로서 교황의 개혁 정책을 실무적으로 이끌었습니다. 두 인물은 이념적으로는 중도 성향을 공유하며, 극단적 보수와 진보를 조화롭게 아우르는 리더십을 지향해왔습니다.
특히 프란치스코 교황이 강조한 변방 우선의 사목 정신은 레오 14세가 오랜 기간 실천해온 선교 활동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그는 페루의 빈곤 지역에서 지속적인 활동을 펼쳐왔고, 교회가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임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임이 아닌 선종에 따른 교황 선출이었기에, 이번 선출은 단절이 아닌 연속성 위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개혁 방향성과 신학적 비전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과제를 안고 출발하는 의미가 함께 담겨 있습니다.
교황청 내부 관계자들도 레오 14세의 선출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을 이어가면서, 현대 세계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과 인식을 겸비한 인물을 선택한 결과라고 평가하였습니다.
국제사회의 반응
레오 14세 교황의 선출은 전 세계 주요 국가들과 종교계, 정치계로부터 다양한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미국 출신 교황의 첫 등장이라는 점에서, 미국 내에서는 역사적 사건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가 첫 번째 미국인 교황이라는 점에서 큰 영광”이라며 축하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그동안 가톨릭 교회는 미국인의 교황 선출을 신중하게 고려해 왔으며, 그 배경에는 미국이 가진 강한 세속적 영향력이 작용하였습니다. AP통신은 이번 선출이 그러한 암묵적 금기를 깼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보도하였습니다.
교황의 주요 선교 지역이었던 페루와 남미 지역에서는 그가 오랜 기간 지역 사회와 함께해왔다는 점에 주목하며 환영의 뜻을 표하였습니다. 현지 언론은 그의 사목 활동과 사회적 감수성을 높이 평가하며 “빈민과 함께한 목자”로 소개하였습니다.
유럽 각국의 가톨릭 주교회의는 레오 14세의 선출을 환영하며, 새로운 교황이 세계적 도전과 윤리적 갈등 속에서 교회의 목소리를 분명하게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바티칸 내에서도 교황의 균형 잡힌 신학과 개방적 리더십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습니다.
FAQ
Q1. 레오 14세 교황은 어떤 인물입니까?
A1. 그는 미국 시카고 출신의 성 아우구스티노 수도회 성직자로, 페루에서 장기간 선교 활동을 하였고 교황청 주교성 장관을 역임한 인물입니다.
Q2. 레오 14세라는 교황명은 어떤 의미를 갖고 있습니까?
A2. 19세기 말 사회 교리를 강조한 레오 13세를 계승한다는 의미로, 현대 사회에서의 노동과 공동선 문제에 대한 교회의 입장을 반영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고 있습니다.
Q3. 미국인 교황 선출은 왜 의미가 큽니까?
A3. 미국은 정치적·경제적으로 영향력이 크지만, 그간 교회는 세속적 이미지 때문에 미국인 교황을 지양해왔습니다. 이번 선출은 그 틀을 깬 사건입니다.
Q4. 콘클라베는 어떤 절차로 진행됩니까?
A4. 전 세계 추기경들이 바티칸에 모여 비공개 투표를 통해 교황을 선출하며, 필요한 정족수 이상을 확보하면 선출이 확정됩니다.
Q5. 레오 14세 교황은 어떤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까?
A5.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으로 평가되며, 개혁파와 보수파 사이에서 균형을 추구하는 리더십을 보이고 있습니다.
Q6. 프란치스코 교황과는 어떤 관계였습니까?
A6.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으로 임명하였으며, 교황청 주교성 장관으로서 개혁 과제를 함께 수행한 가까운 인물이었습니다.
Q7. 즉위식은 언제 열립니까?
A7. 즉위식은 선출 이후 수일 내로 열릴 예정이며,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공식적으로 거행됩니다.
Q8. 앞으로 어떤 활동이 예정되어 있습니까?
A8. 9일에는 추기경들과 공동 미사를 집전하고, 11일에는 첫 공식 축복 메시지를 전하며, 12일에는 전 세계 언론과의 대면 행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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