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21. 22:38ㆍ오늘의 기록은 내일의 역사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5년 4월 21일, 향년 88세로 선종하였습니다. 제266대 교황으로서 재임 기간 동안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에게 깊은 영적 가르침을 전하였으며, 특히 사회적 약자와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헌신한 삶으로 ‘가난한 자들의 교황’이라는 존칭을 받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대한민국과도 각별한 인연을 맺어 왔습니다. 2014년 8월, 즉위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하였으며, 이는 1989년 요한 바오로 2세 이후 25년 만의 교황 방한이었습니다. 그 방문은 천주교 신자뿐만 아니라 종교를 초월해 수많은 한국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애와 선종
프란치스코 교황(본명: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료)은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습니다. 예수회 소속 사제로서 활동하며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하였고, 사회 정의 실현과 평화를 위한 노력에 집중해 왔습니다.
2013년 3월,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사임 이후 열린 콘클라베에서 제266대 교황으로 선출되면서 가톨릭 역사상 최초의 남미 출신 교황이자 예수회 출신 교황으로 기록되었습니다. 그는 ‘프란치스코’라는 이름을 택하며, 청빈과 겸손, 봉사의 가치를 교황직 수행의 중심에 두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재임 중 교황은 항상 가난한 이들에 대한 관심을 강조하였습니다. 난민, 이주민, 장애인, 병든 자, 소외된 이웃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하였으며, 그러한 행보는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교황청은 교황의 선종 소식을 전하며 전 세계 신자들에게 애도의 뜻을 표하였고, 후임 교황 선출을 위한 절차에 곧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교황의 선종은 단순한 시대의 끝이 아니라, 인간 존엄과 연대의 가치를 향해 나아가려는 인류 전체에게 깊은 숙고의 시간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한국과 맺은 각별한 인연
프란치스코 교황은 즉위 후 불과 1년 5개월 만에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는 아시아 국가 중 최초였으며, 한국 교회와 사회가 가진 의미와 역사를 높이 평가한 결정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25년 만에 이뤄진 교황 방한은 국내외적으로 커다란 주목을 받았습니다.
4박 5일간의 일정 동안 교황은 서울, 대전, 충북 음성 등지를 돌며 다양한 계층의 국민들을 직접 만나고 메시지를 전달하였습니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는 무려 100만 명이 운집한 가운데, 한국 천주교 순교자 124위에 대한 시복 미사를 집전하였습니다.
충북 음성의 꽃동네에서는 장애인, 노약자들과 직접 만남을 갖고, 인간적인 교감을 나누며 ‘변두리로 가는 교회’라는 자신의 목회적 방향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교황은 이 자리에서 환자들을 일일이 안고, 기도하며 진심 어린 위로를 전하였습니다.
특히 2014년 광화문 시복 미사 직후에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의 만남이 조용히 진행되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교황은 유가족 개개인의 손을 잡고 “용기를 가지세요”라는 한국어 인사를 전하였고, 그 순간은 종교를 넘어선 진정한 위로와 연대의 상징으로 남았습니다.
방문 이후에도 교황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계속해서 표현하였습니다. 2019년 교황청을 방문한 한국 주교단에게 “한국 국민의 환대는 내게 깊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말하며, 한국 방문이 앞으로의 사목에 지속적인 격려가 되었다고 전하였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대한 지속적 관심
프란치스코 교황은 재임 내내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메시지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2014년 방한 당시 명동성당에서 집전한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 “모든 한국인은 하나의 민족이며, 형제자매이다”라는 말씀을 통해 남북 화해를 위한 기도와 연대를 호소하였습니다.
이후에도 교황은 한반도 정세를 지속적으로 주시하였습니다. 2021년에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에 대해 “관계 악화를 우려한다”고 밝혔으며, 한국 국민에게 평화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환기시킨 계기가 되었습니다.
2023년 9월,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 설치 축복식에 참석한 한국 대표단에게도 교황은 “한반도의 평화를 항상 기도하고 있다”고 언급하였습니다. 같은 해 성탄 메시지에서는 “한반도의 긴장이 해소되고, 대화와 화해의 길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메시지를 통해 지속적인 기도와 연대를 전하였습니다.
2022년 10월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참사 이후에도 교황은 한국을 위한 특별한 기도를 바쳤습니다. 바티칸 삼종기도에서 “비극적으로 목숨을 잃은 젊은이들과 그 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깊은 애도를 전하였습니다. 이 같은 위로는 슬픔에 잠긴 한국 국민에게 커다란 힘이 되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러한 메시지는 단순한 정치적 발언이 아닌, 전 인류가 지향해야 할 화해와 연대의 본질을 보여준 모범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의 기도는 여전히 많은 이들의 마음속에서 살아 숨쉬고 있습니다.
FAQ
Q1. 프란치스코 교황은 언제 선종하였나요?
A1.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5년 4월 21일, 향년 88세로 바티칸에서 선종하였습니다.
Q2.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은 언제 이루어졌나요?
A2. 2014년 8월, 즉위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택해 4박 5일간 공식 방한하였습니다.
Q3. 방한 중 어떤 주요 행보가 있었나요?
A3. 서울 광화문 시복 미사 집전, 꽃동네 방문, 세월호 유가족과의 만남, 아시아청년대회 참석 등이 있었습니다.
Q4. 세월호 유가족을 만난 일화는 어떤 의미가 있었나요?
A4. 종교를 넘은 위로와 연대를 실천한 모습으로, 깊은 상처를 안은 한국 사회에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Q5.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반도 평화에 어떤 입장을 보였나요?
A5. 남북 관계의 회복과 평화를 위해 지속적인 기도를 이어갔으며, 국제사회에도 평화 메시지를 전하였습니다.
Q6. 이태원 참사 이후 교황의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A6. 희생된 젊은이들과 유가족들을 위한 기도와 위로의 메시지를 삼종기도 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습니다.
Q7. 교황과 한국 천주교의 관계는 어떤가요?
A7. 한국 교회의 자생적 신앙 전파에 깊은 존경을 표했으며, 유흥식 추기경을 교황청 고위직으로 임명하였습니다.
Q8.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산은 어떻게 기억될까요?
A8. 가난한 이들과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헌신, 평화에 대한 염원, 인간 존엄의 실천으로 오랫동안 기억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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