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 추도사 ‘반성’ | 일본 이시바 총리 추도사 13년 만에 ‘반성’ 언급했지만 침략·가해 표현 빠져… 현직 우익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참배
📋 목차
2025년 8월 15일, 일본의 패전 80년을 맞아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13년 만에 ‘반성’이라는 표현을 공식 언급하였습니다.
그러나 ‘침략’이나 ‘가해’와 같은 명확한 표현은 빠져, 식민 지배를 받았던 이웃 국가들에 대한 진정한 반성의 의미로 해석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도쿄 야스쿠니신사에서는 일본 각료와 국회의원들의 집단 참배가 이어졌습니다. 극우 성향 정당과 정치인들까지 참여하며 일본 정치권 내 우경화 흐름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이시바 총리의 추도사 핵심 내용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8월 15일 도쿄 무도관에서 열린 ‘전국 전몰자 추도식’에 참석하여 추도사를 낭독하였습니다. 그는 “전쟁의 참화를 결단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그 전쟁의 반성과 교훈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그는 “지난 80년간 일본은 일관되게 평화 국가로 걸어왔으며,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해왔다”고 자평하였습니다. 이는 일본의 전후 평화주의 정책과 국제적 역할을 강조한 대목으로 평가됩니다.
다만, 이날 추도사에는 ‘침략’이나 ‘가해’와 같은 용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일본의 과거 식민 지배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별도의 패전 80주년 담화 발표도 검토했으나, 자민당 내 보수세력 반발 등을 고려하여 발표를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반성’ 언급의 의미와 한계
이시바 총리의 ‘반성’ 언급은 13년 만에 공식 추도사에서 등장한 표현으로, 일본 내에서도 상징적인 의미를 지닙니다. 이전 정권들에서는 이 표현조차 생략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침략’, ‘가해’, ‘식민 지배’ 등 역사적 책임을 명확히 인정하는 표현은 포함되지 않아, 피해국 입장에서 진정성 있는 반성으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과거 1995년 무라야마 담화, 2010년 간 나오토 담화에서는 이 같은 표현들이 포함되어 있었으나, 이후 일본 정부는 점차 신중하거나 모호한 표현으로 입장을 조정해왔습니다.
이번 ‘반성’ 언급은 상징적 제스처로 볼 수 있으나, 구체적인 역사 인식이나 반성의 태도로 확장되기엔 한계가 명확하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 일왕과 정치권 주요 인사 발언 및 동향
나루히토 일왕은 올해도 추도사에서 “깊은 반성 위에 서서 다시 전쟁의 참화를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발언하였습니다. 이는 즉위 후 해마다 이어온 일관된 입장입니다.
정치권에서는 유력한 총리 후보 중 한 명인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는 과거 환경상 시절에도 꾸준히 패전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왔습니다.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현직 각료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이즈미 장관은 지난해 각료 신분이 아닌 상황에서도 신사 참배를 한 바 있습니다.
고바야시 다카유키, 다카이치 사나에 등 전직 경제안보담당상, 하기우다 고이치 전 정조회장 등 우익 성향 정치인들도 이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였습니다.
📌 야스쿠니신사 참배 현황과 정치적 상징성
니시무라 야스토시 전 경제산업상,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 간사장 등은 각각 13일과 14일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습니다.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약 50명도 이날 단체로 참배에 나섰습니다.
극우 성향의 신생 정당 ‘참정당’은 중·참의원 18명과 지방의원 포함 총 88명이 집단 참배하였습니다. 이는 일본 정치권 일각의 지속적인 우경화를 반영하는 흐름으로 해석됩니다.
역시 극우 성향 정당인 일본보수당의 햐쿠타 나오키 대표도 이번 참배 행렬에 참여하여 정치적 성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 같은 참배 행렬은 국내외 비판을 받아왔음에도 불구하고, 보수 정치인들의 정치적 입장 천명 수단으로 계속 활용되고 있습니다.
📌 야스쿠니신사에 대한 기본 정보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유신 전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본이 일으킨 전쟁에서 숨진 246만6천여 명의 전몰자들을 추모하는 장소입니다. 이 가운데 약 213만3천 위는 태평양전쟁과 직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지점은 이 신사에 극동국제군사재판(A급 전범 재판)에서 처형된 도조 히데키 전 총리 등 A급 전범 14명도 합사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이로 인해 주변국에서는 ‘침략 전쟁을 미화한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패전일을 전후하여 일본 각료나 국회의원들의 신사 참배가 계속 이어지면서, 국제 외교 관계에서도 민감한 사안으로 다뤄지고 있습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는 않았지만, 공물 대금을 봉납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이는 보수 세력의 입장을 고려한 절충적인 행보로 풀이됩니다.
FAQ
Q1. 이시바 총리가 ‘반성’을 언급한 것은 몇 년 만인가요?
A1. 공식 추도사에서 ‘반성’이 언급된 것은 13년 만입니다.
Q2. 추도사에서 ‘침략’이나 ‘가해’ 표현은 언급되었나요?
A2. 해당 표현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Q3. 나루히토 일왕은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A3. 과거를 돌아보며 깊은 반성 위에 서야 한다고 반복하여 강조하였습니다.
Q4. 고이즈미 신지로 장관은 어떤 행동을 했나요?
A4.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했으며, 이는 이시바 내각 이후 첫 현직 각료의 참배였습니다.
Q5.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올해 처음인가요?
A5. 올해 예대제 기간에는 각료의 참배가 없었고, 이번 패전일에 처음 확인되었습니다.
Q6. A급 전범은 몇 명이 합사되어 있나요?
A6. 14명의 A급 전범이 합사되어 있습니다.
Q7. 참정당은 몇 명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나요?
A7. 참정당에서는 중·참의원 18명과 지방의원 등 총 88명이 단체로 참배했습니다.
Q8. 이시바 총리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나요?
A8. 직접 참배하지는 않았고, 공물 대금만 봉납하였습니다.